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7개 국적항공사 모두가 지난해보다 취항 노선을 늘리고 운항하는 항공기 수도 많아졌다. 늘어나는 해외여행객이 항공 수요를 늘렸고,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직항편이 없었던 도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해 40개국 118개 도시로 운항하던 노선이 42개국 122개 도시로 늘었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5개 도시에 신규 취항했으며 항공기를 지난해보다 8대 늘려 총 148대를 운항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었던 신규 취항은 케냐 나이로비. 대한항공은 지난 6월21일 동북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아프리카의 동쪽 관문인 케냐 나이로비에 주 3회 직항 항공편을 취항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15년 만에 다시 항공기를 띄웠다. 1997년까지 직항편을 운항했던 대한항공은 수요가 줄자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 11월9일부터 사우디 직항편을 띄우며 건설업계 등 제2의 붐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22개국 66개 도시에 운항하던 노선을 이날 기준 22개국 69개 도시로 늘렸다. 항공기는 지난해 71대에서 올해 80대로 9대나 도입했다.
아시아나는 지난달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신규 취항했다. 한-러 경제교류의 중심지인 블라디보스토크의 상용·관광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지난달 17일 부산~오키나와, 지난 5일 부산~필리핀 클라크 노선에 새로 항공기를 띄웠다.
5개 저비용항공사(LCC)도 노선을 늘리고 새 항공기를 들여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5개국 7개 도시에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이 올해 6개국 10개 도시로 늘었다. 항공기는 지난해 8대에서 올해 12대로 50%나 증가했다. 신규 노선은 인천~필리핀 세부와 인천~괌 노선, 인천~중국 칭다오 등이다.
에어부산은 3개국 6개 도시로 취항하던 국제선에 올해 중국 칭다오와 마카오를 더하면서 총 3개국 8개 도시에 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김포~쑹산, 인천~오사카 노선 등에 새로 항공기를 띄웠다. 티웨이항공 역시 김포~쑹산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곤이나 블라디보스토크, 비엔티안 등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도시에 항공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을 둔다”며 “내년은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노선확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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