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울산공장 인근 송전철탑서 고공농성

  • 등록 2012-10-18 오전 9:08:13

    수정 2012-10-18 오전 9:08:1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사내하청 근로자 2명이 울산공장 인근의 송전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18일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대법원에서 정규직 전환 판정을 받은 최병승씨와 천의봉 노조 사무장이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중문 쪽에 위치한 송전철탑 15미터와 20미터 지점에 밧줄로 몸을 묶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현대차측에 불법파견 인정과 신규채용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100여명은 고공농성을 벌이는 철탑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정규직 노조는 “정부와 정치권 등 어떤 기관과 세력도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지난 10년간의 피해와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밧줄 하나 의지해 20여 미터 송전철탑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5년까지 비정규직 근로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모든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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