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핵심사업 매출이 늘어난 실적 증가가 아니라 마케팅 비용 감소 등에 따른 효과라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이런 까닭에 다가오는 2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20.3% 줄어든 수치지만,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는 웃돌았다. 또 작년 1분기에는 KT스카이라이프 처분이익 1874억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7.7% 늘었다.
BC카드 연결 수익 등 비통신 분야의 선전과 1분기 중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더해진 효과가 컸다. 1분기 매출액은 9.1% 늘어난 5조7578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이 적었던 이유로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늦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에 비해 늦어진 커버리지 구축으로 LTE 가입자 모집은 부족했지만, 그 결과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 KT를 짓누르고 있던 악재들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는 3사가 LTE 가입자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면서 "경쟁심화로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KT 입장에서는 뒤늦은 시장 참여에 따른 약점을 안고 있고, 가입자 확보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면서 "앞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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