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8일 08시 1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국채선물이 102선을 이탈하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를 뚫었다. 최근 약세장에서도 좀처럼 양보하지 않았던 지지선이 무너진 것이다. 지지선 이탈이 추가 하락을 부를 것인지 아니면 바닥을 형성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주어진 여건을 보면 바닥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일러보인다. 금통위 부담감이 가격매력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든 인상되든 일단 확인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 좀처럼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의 차별화도 뚜렷하다. 7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식 강세·채권 약세 흐름이 나타났는데 간밤 미국 시장도 다르지 않았다.
이집트 정정 불안 완화와 기업들의 M&A 소식에 미국 다우 지수는 1만2100선을 돌파한 반면 미국 채권시장은 실업률 하락 후폭풍과 입찰에 대한 부담감에 혼조세를 보였다.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위험자산 선호현상에서 국내 채권시장이 홀로 강세를 보일만한 근거를 찾기 힘들다. 경기회복세가 이제 시작되고 있는 선진국으로 자금이 환류될 가능성과 이머징 국가의 투자매력도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채권 약세 재료가 더 많은 셈이다.
다만 간밤 미국 채권시장도 단기간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낙폭을 줄였다는 점에서 전일과 같은 급락세는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