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그랜저 출시 후 이런 소비자들을 붙잡고 준대형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들도 벌써부터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등에 신형 그랜저의 후기는 물론이고 알페온이나 K7 등과 디자인, 성능을 비교한 글들을 올리고 있다.
그랜저의 디자인에 대해선 쏘나타(YF)의 확대판이라는 다소 부정적 의견들이 많았다. 중후함보다는 스포티한 느낌으로 고연령대 소비자 보다는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 것이란 평도 있었다. 편의사양 등은 현대차에서 강조해왔듯 경쟁사들의 동급모델 보다 확연히 나아졌다는 긍정적인 평들이 주를 이뤘다.
◇쏘나타와 비슷해 `쏘렌저` VS `패밀리룩`이라 그래 현대차가 그랜저 TG 출시 이후 6년만에 야심작인 신형그랜저를 출시하자마자 디자인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다음카페의 그랜저 동호회 게시판엔 "정말 쏘나타와 너무 닮았다. 조금만 멀리서 보면 그랜저인지 쏘나타인지 구별하기 힘들 것 같다(ID `그랜져`)"는 등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경쟁사의 알페온 동호회에서도 "그랜저의 앞부분은 쏘나타와 거의 비슷해,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 쏘렌저(쏘나타와 그랜저 합성어)라는 생각이 드네요(ID `foreboa`)"라면서 알페온을 선택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현대차는 유연한 역동성을 뜻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형상화 해 투싼,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등에 패밀리룩을 적용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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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역동성과 스포티함이 강조된 디자인에 대해서도 엇갈린 평들이 나오고 있다. "날렵한 디자인이 좋다(그랜저 동호회 ID `피닉스타임`)"는 의견과 함께 알페온 동호회의 ID `행복지기`는 "신형이다보니 세련되고 앞서나간 느낌은 있지만 준대형차로서의 포스나 중후함은 다소 미흡하다고 평했다.
현대차 측은 이에 대해 "디자인이 젊어져 소비자층이 젋은층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GM대우는 "튀는 디자인으로 젊은층에선 선호할 수 있지만 연령대가 높으면서 중후하고 묵직한 느낌을 선호하는 고객이라면 알페온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층이 확연히 구분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보인 셈이다.
◇신형답게 성능·편의사양은 그랜저가 최강? 현대차는 최고의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소비자들 역시 준대형급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신형인 만큼 성능과 편의사양은 같은 급의 다른 모델보다 낫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표 참조) 특히 GDI엔진을 탑재한 것이나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9에어백 시스템 ▲차체자세제어장치 ▲샤시통합제어시스템 ▲타이어공기압 경보장치 ▲급제동 경보시스템 ▲후방충격 저감시트시스템 등의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운전석·동반석 전동 시트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의 편의사양과 ▲버튼 시동 스마트키 ▲나파가죽시트 등을 기본으로 장착해 준대형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했다는 것.
게다가 신형그랜저의 전장(길이)은 4910mm로 K7의 4965mm보다 55mm 짧고 알페온(4995mm) 보다는 85mm나 짧다. 전고(높이) 역시 역동성과 날렵함을 강조하려다 보니 알페온(1510mm)보다 40mm 낮다.
때문에 알페온 동호회의 한 회원(ID 버르장머리)은 "첨단기능을 갖춰 경쟁력을 높였지만 준대형차의 경우 안락함과 안정감을 위해 넓고 높은 실내공간이 확보돼야 하지만 그랜저는 지나치게 작은 것 같다"며 "신장 175cm의 승객이 뒷자석에 정자세로 앉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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