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송국 직원 부부, 3천억원 로또 당첨 ''초대박''

2주전 실직한 남편이 복권 구입..."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릴 것"
  • 등록 2010-05-07 오전 8:33:38

    수정 2010-05-07 오전 8:33:38

[노컷뉴스 제공] 2주 전 다니던 직장(방송국)에서 해고된 남편과 방송국에서 야간 편집 프리랜서로 일하는 아내가 '초대박 로또'에 당첨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로컬 NBC 방송국에 다니는 길버트 시스네로스와 재키(Gilbert and Jacki Cisneros) 부부.

길버트 부부는 5일(이하 현지시간) 무려 2억6천600만달러(3천억원)의 '메가 밀리언스' 복권에 당첨됐다. 이번 잭팟 상금은 여러 주(州)에서 판매되는 '멀티 스테이트' 로또 역사상 8번째로 큰 금액이며, 여기에 당첨될 확률은 1억7천571만1천536분의 1이다.

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NBC-LA에서 4년째 프리랜서로 일하는 재키는 5일 방송국에서 야간 근무를 하다 회사 직원으로부터 '메가 밀리언스'에 당첨된 복권이 피코 리베라 지역의 'L&L하와이안 바비큐 레스토랑'에서 판매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순간 재키는 "어! 그곳은 어제 남편이 복권을 샀던 곳인데..."라며 곧바로 집에 있던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편은 2주 전에 직장을 잃은 상태였다.

당시 잠을 자고 있었던 남편은 "복권 번호를 확인해보라"는 아내의 채근에 못이기는 척 복권을 꺼내 놓은 뒤 아내가 불러주는 번호를 일일이 확인하다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날 언론인터뷰에서 아내 재키는 "남편이 복권 번호를 4번이고 5번이고 계속해서 확인했다"면서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안 뒤 우리는 비명을 지르고 함께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재키는 "정말로 그때는 전화를 잡은 손이 너무나 떨렸고, 전화를 끊고서도 계속 떨렸으며 다리도 꼼짝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2주 전에 실직한 남편 길버트가 '행운의 레스토랑'인 피코 리베라에 있는 'L&L하와이안 바비큐 레스토랑'을 찾은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길버트는 4일 LA 다운타운에서 배심원 의무(jury duty)를 마친 뒤 귀가하기에 앞서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야간 근무를 나갈 아내에게 뭘 먹고 싶은지를 물었다.

부인이 KFC를 먹고 싶다고 말했지만 길버트는 마음에 내키지 않아 다운타운에서 멕시코 음식을 사 갈 생각으로 멕시코 식당으로 갔지만 마땅히 주차할 곳을 찾지 못했던 것.

길버트는 "멕시코 식당 옆 주차장 요금이 8달러였는데, 그 돈을 내고 주차하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결국 피코 리베라에 있는 바비큐 레스토랑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길버트는 특히 "바비큐집에서 복권을 파는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아내 재키는 언론 인터뷰에서 "복권에 당첨됐지만 방송국 일을 그만 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답했고, 남편 길버트는 "작은 집을 하나 장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길버트 부부는 이어 "교회에 나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릴 것"이라면서 "교회와 자선단체에 상금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길버트 부부는 당첨금으로 세금을 공제하고 1억6천500만달러를 일시금으로 받거나 26년동안 매년 1천20만달러씩 나눠서 받을 수도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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