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과 상원의원들의 연이은 지지 표명과 함께 일부 미국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보도를 내놓으며 분위기가 살짝 반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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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가 지난 이틀간 100명의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데 따르면 36명이 찬성 의사를 표명했고, 18명이 반대했다. CNBC는 입장이 불분명한 46명의 의원들을 소속 당의 성향에 비춰 판단할 때 버냉키 의장은 67표의 찬성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임안이 가결되려면 51표가, 필리버스터를 저지하려면 60표가 필요하다.
다만 초당적 지지로 인준안이 통과되더라도 버냉키 의장은 역대 연준 의장 가운데 반대표가 많았던 경우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악셀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CNN에 출연해 "우리는 버냉키 의장의 리더십을 원한다"며 "대통령도 버냉키 의장의 연임이 성공할 것으로 매우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만약 1월31일까지도 연임이 확정되지 않으면 버냉키 의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도널드 콘 부의장이 의장직을 대신해야 하며, 시장에 있어 최악의 상황은 연임안이 부결되는 것이고 연임안이 지연되는 것 역시 악재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D.C.의 분석가들은 최근의 상황이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 하원이 정부의 7000억달러 규모 은행 구제안을 반대했을 때에 비견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어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냉키 의장의 재임이 실패한다면 어마어마한 동요가 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주 버냉키 의장이 재임되지 않을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될 것으로 보느냔 질문에 대해 "하루 전에만 알려달라. 그래야 내가 주식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