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IT버블때 주가 넘었는데..`한국판 아마존`은?

토러스투자증권 "삼성전자가 가장 부합"
  • 등록 2009-10-27 오전 8:50:30

    수정 2009-10-27 오전 8:50:3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미국 아마존이 IT버블 때 기록했던 주가수준을 넘어섰다는데 한국에선 이런 주식이 없을까?"

토러스투자증권은 27일자 보고서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는 작업을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언급된 미국 아마존은 잘 알려진대로 온라인 서점으로 미국의 대표적 인터넷 기업중 하나다. 놀라운 것은 미국 대형 IT주 가운데 IT버블 이전 주가를 회복한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 아마존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이 수준을 넘은 것.

실제 아마존의 기업이익을 보면 지난 2007년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온라인 서점사업보다 새롭게 출시한 킨들이라는 전자책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킨들의 성공요인은 단순히 하드웨어를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사용자들이 전자책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한때 온라인 서점에 불과했던 아마존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는 게 가장 큰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는 역시 신고가를 경신한 애플사나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구글이 아마존과 함께 대표적인 IT 플랫폼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런 플랫폼 기업과 해당 공급체인에 속한 기업들이 향후 IT섹터 성장을 이끌 것이며 그런 점에서 이들 주가의 시세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과 애플이 신고가를 깬 상황에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글로벌 IT공급체인에서 메모리반도체를 주로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데 가격이 싼 하이닉스보다 신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005930)가 더 유리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이런 컨셉이 가장 잘 맞은 기업은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결국 한국판 아마존으로 삼성전자를 꼽은 것인데, 특히 그는 "삼성전자가 단순한 부품 공급자로서의 수혜를 넘어 스마트폰이나 전자책 등 플랫폼 기업에 의해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 시장에서도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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