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아이온의 초반 반응이 좋고 게임성도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초반 분위기만으로 성공을 가늠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경계도 나오고 있다.
◇아이온, 미국·유럽시장 사전판매 30만장 기록
7일 엔씨소프트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온은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진행한 사전판매에서 30만장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총 30만장 사전판매 분량 가운데 20만장은 5달러를 내고 구매한 뒤 상용화 시점에서 최종 구매를 결정하는 `프리세일(pre-sale)` 방식으로 판매됐다. 나머지 10만장은 49.99달러를 지불하고 패키지를 구입한 것이며, 북미와 유럽지역의 판매 비율은 반반씩이다.
아이온이 상용화 2주를 앞두고 이 정도 성적을 기록한 것은 기대이상이라는 것이 증권가 반응이다. 초반 흥행 분위기를 타고 지속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은 "아이온의 판매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어 상용화시까지 40~50만개 물량 판매가 예상된다"며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판매량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국에서 현지 아이온 반응을 고려할 경우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아이온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기대되는 온라인게임으로 이미 선정되고 있으며, 아마존 등에서의 사전판매 패키지가 베스트셀러 상위 순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실적 개선 기대감.."기대감만으론 접근은 무리" 지적도
앞서 아이온은 중국에 이어 대만과 일본에서 상용화를 시작했고, 이달에는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된다. 올해 해외에서 벌어들이게 될 매출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초기 기대감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와 유럽에서 아이온은 현지 유저들과 전문가들에게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고, 각종 온라인 유통 사이트에서 상위권 순위를 기록하는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신작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상위권에 상당 기간 랭크된다는 점에서 대박 징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초반 점수나 분위기간의 상용화 성공의 상관 관계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그 이유는 북미 유저의 경우 CD 구매 시 포함된 1달간의 온라인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가차없이 결제를 중단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시장에는 온라인게임에 대해 콘솔같은 대체재가 존재하고, 인터넷 종량제로 인한 부담감도 있으며 PC방 인프라가 열악하고 아이템 거래 시장이 국내만큼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제약조건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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