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크게 은행·저축은행에서 파는 장마저축, 증권사에서 파는 장마펀드, 그리고 보험사의 장마보험 등 3가지로 나뉜다. 상품 판매처와 상품명이 다르더라도 소비자가 챙길 수 있는 혜택은 동일하다.
우선 급여생활자의 경우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납입금액의 40%, 최대 300만원) 혜택과 납입 후 7년 이상이면 비과세 혜택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 혜택이 푸짐한 만큼 가입 조건은 까다롭다.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 가구주나 혹은 가입 당시 전용면적 85㎡(공시지가 3억원 이하) 이하 1주택 소유자가 대상이다. 이 같은 조건은 본인 및 가구원 전체가 해당되어야 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작년부터 국세청이 자격요건 검증을 철저히 하고 있어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해지 통보를 받고 있다. 2008년 이전 기존 가입자들의 경우엔 2008년으로부터 7년째가 되는 2015년에 재검증 절차를 밟게 되고, 3년마다 또다시 검증을 받게 된다.
장마 상품은 올해 말까지만 판매될 예정인 만큼, 당장 돈이 없더라도 연내 가입은 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장마저축이나 장마펀드는 일단 통장을 만들어두고 나중에 천천히 돈을 넣어도 괜찮기 때문이다. 단, 장마 상품은 7년 이내 중도해지를 하게 되면 기존에 받은 소득공제나 비과세 혜택 등을 다시 물어내야 하는 등 벌금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만기까지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장마 상품도 장마저축과 장마펀드, 장마보험 등 상품별로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에 미리 따져보는 게 좋다.
①은행과 저축은행에서 파는 장마저축은 원금이 100% 보장되어 안정성 측면에선 매력적이지만 시중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율이 낮다는 점이 단점이다. 은행별로도 금리가 연 2.9~4.1%까지 제각각이므로, 가입 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가입 당시의 금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적용되는지도 체크해 봐야 한다. 예컨대 우리은행의 장마저축(기본형)은 현재 연 3.8%이지만 향후 은행이 정한 기준에 따라 언제든 적용금리가 바뀔 수 있다. 신한은행 장마저축은 현재 연 4.1%로 금리가 높은 편이지만, 가입 당시 금리가 4년간 고정되기 때문에 향후 실세금리가 오를 경우 수혜를 누리지 못할 수 있다.
③장마 보험은 만기 때 원금이 100% 보장되지만, 납입액 중 일부가 위험 보험료로 떼이기 때문에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현재 적용 금리는 연 4.5%(삼성생명 6월 기준)이며, 최저 보장 금리(1.5~2%) 혜택이 있다. 장마 보험은 보험 상품이기 때문에 약정 금액을 두 달 이상 내지 않으면 계약이 실효될 수 있다. 또 연령별로 최저 납입액 기준이 있는데, 삼성생명의 장마보험은 30세 남성이 10년 만기로 가입할 때 월 20만원 이상 불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