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보신의 계절?… 생닭, 날개 돋친 듯 팔려

  • 등록 2009-05-28 오전 9:45:00

    수정 2009-05-28 오전 9:45:00

[조선일보 제공] 때 이른 더위 덕분에 '생닭'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국 25개 점포에서는 5월(21일까지) 생닭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가량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같은 기간 지난해보다 400%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고,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460%나 늘었다.

이처럼 생닭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올해 본격적인 더위가 다른 해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삼계탕 등 보양식 상품들이 5월부터 성수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신종 플루 영향으로 돼지고기 대신 생닭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이종묵 신선식품팀장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예년에 비해 2주일 정도 빠르게 보양식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불황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 심리가 작용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생닭 외에도 보양식 상품으로 알려진 전복, 한우 사골 등 상품 판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5월(21일까지) 한우 꼬리, 우족, 사골 등 한우 보신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늘었다. 이마트의 경우 양념장어와 낙지가 30% 넘는 신장률을 보였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곰탕이나 삼계탕 팩 상품 매출도 20%나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수산물 보양식인 전복의 매출이 30%, 수삼(水蔘·말리지 않은 인삼)은 4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여름철 특화 상품 출시를 앞당기는 등 행사를 경쟁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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