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데다 새로운 성장엔진도 마땅치 않아 당분간 실적부진의 늪을 빠져나오기 어렵다는데 입을 모았다.
다만 2분기에는 검색광고 성수기에다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4일 다음의 1분기 실적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는 대우와 대신, 동양, 메리츠, 미래, 삼성 NH 등과 외국계인 JP모간, 모간스탠리 정도.
이 가운데 대우와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이 목표주가를 낮추거나 투자의견을 중립이나 매도로 하향조정하는 등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증권사들은 다음의 목표주가를 최저 2만5000원에서 최고 4만5000원까지 제시했다.
가장 낮은 2만5200원을 제시한 메리츠증권은 다음의 불안정한 비용구조를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광고업 성수기와 기저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반짝 회복하겠지만 여전히 전년동기대비로는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다음의 실적이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야후코리아와 제휴한 CPM(Cost Per Millenium; 정액과금)의 지급수수료율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CPM 매출호조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 안에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대우와 NH투자증권은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분기는 검색광고 성수기인데다 검색지표도 예상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에 경기와 영업력, 지분법 등 3가지에서 바닥을 확인했다"며 "1분기 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했지만 2분기에는 두 자릿수의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모간스탠리는 다음의 펀더멘탈이 취약해 이익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3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췄다.
JP모간 역시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경영진의 연간 실적전망도 자체 예상치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비중축소`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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