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3일 "현대차그룹이 인수후 단기간내 상위권 증권사로 도약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면 시장은 비관련 사업 다각화로 평가할 것"이라며 "이는 주가에는 부담요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 주식 346만주(총주식의 29.76%)를 208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사별 인수지분은 현대차(005380) 14.88%, 현대모비스(012330) 8.93%, 기아차(000270) 2.08%, 앰코 2.08%, 현대제철(004020) 1.79% 등이다.
이들 회사별 인수금액은 현대차가 1044억84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현대모비스 626억9000만원, 기아차 146억2800만원, 엠코 146억2800만원, 현대제철 125억3800만원 등의 순이다.
안수웅 연구위원은 "통상 상장사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30~50%가 적당하다"며 "현대차그룹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50% 더 준 셈이므로 비싸게 인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더 얹어준 프리미엄이 500억원 정도로 미미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위원은 그러나 "신흥증권을 단기간내 증권업계 상위권 증권사로 도약시킬 목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면 시장의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룹의 핵심인 자동차사업에서 동떨어진 사업 다각화로 비쳐질 수 있고, 이는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 인수 시너지를 창출하면서도 시장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켜 나갈지가 체크 포인트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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