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사과↓ 굴비·한우↑

추석 물가 전망
  • 등록 2006-08-28 오전 9:13:48

    수정 2006-08-28 오전 9:13:48

[조선일보 제공] ‘배·사과 가격은 하락, 굴비·한우 갈비는 상승.’

추석(10월6일)을 한 달여 앞두고 신세계 이마트와 농협유통이 27일 주요 품목의 추석시세를 추정한 결과, 올 여름 장마 이후 고공 비행 중인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굴비 등 수산물과 한우갈비는 작년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청과물 다소 하락=대표적인 제수용 과일인 배는 작년보다 5~10%의 가격 하락이 예상됐다. 재배면적이 넓어졌고, 작황도 괜찮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추석에는 4월 중순쯤 저온현상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도보다 10~15% 가격이 올랐었다. 사과의 경우, 이마트는 작년과 가격대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하나로 클럽은 10% 정도 하락을 예상했다. 단감도 5% 정도의 가격하락이 점쳐진다. 채소류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산물은 상승세=일반 굴비보다 20% 정도 가격이 비싼 ‘알배기 굴비’ 어획량이 전년보다 35% 감소해 산지시세가 30% 정도 올랐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급 굴비값은 천정부지로 뛸 것이란 얘기다.

이마트는 참굴비 혹은 참조기는 작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하나로마트는 10~20% 정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물은 작년과 비슷=한우의 경우 작년 추석과 비슷하거나 한 자릿수의 소폭 상승이 점쳐진다. 다만 9월 초 예정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여부 발표에 따라 시세가 급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재호 농협유통 마케팅지원부장은 “미국산이 수입되더라도 갈비류는 제외돼 갈비가격은 많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물용으로 많이 나가는 수삼은 올 재배농가가 10% 늘었음에도 10% 정도의 가격인상이 예상된다. 7월 장마로 땅이 습해 성장이 둔화된 데다 CJ·대상 등 대기업이 홍삼제조에 뛰어들면서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더덕 역시 장마로 인한 성장둔화로 상등품의 가격이 5~10% 뛸 것으로 보인다. 조미료와 통조림·주류·양말·비누 등 가공식품 및 일상용품은 가격이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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