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관망세`..수혜단지는 호가 올라

사자 팔자 힘겨루기..당분간 약세 예상
  • 등록 2006-04-02 오후 12:48:57

    수정 2006-04-02 오후 1:50:08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일단 제동이 걸렸다.

매물은 자취를 감췄으며 사겠다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지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되레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초기 재건축단지 "둔화" = 개발이익 환수제로 인해 재건축을 해봐야 손익계산이 맞지 않는 강남대치동 은마, 압구정 구현대, 송파잠실주공 5단지 등은 지난달 중순까지 보였던 매서운 상승세가 꺾이면서 횡보하거나 상승폭이 둔화됐다. 

은마아파트는 31평형이 8억2000만~9억원, 34평형이 10억2000만~10억9000만원 안팎을 호가, 전주대비 가격변동이 없었다. 송파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도 제자리 걸음이다. 34평형은 11억~11억5000만원, 36평형은 14억~14억500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매수자와 기다려보자는 매도자들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다음주는 지나야 판세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개발부담금의 후폭풍을 실감하지 못한 탓인지 꿋꿋하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재건축단지들도 있다.

개포 시영아파트 19평형은 전주대비 평균 5500만원이나 뛰어 9억6000만~9억8000만원의 호가를 나타냈고, 압구정 구현대 4차 아파트 44평형은 20억~22억원으로 전주대비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수혜단지는 "강세"= 8월전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개발이익 환수제를 비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진행을 서두르고 있는 서초구 잠원동 한신5~6차 아파트나 서초동 세종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아파트는 2주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 33평형이 7억2000만~8억6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 A중개업소 사장은 "조만간 관리처분 총회를 거쳐 개발이익환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고, 매수문의도 늘어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관리처분 총회를 여는 서초동 세종아파트는 35평형의 경우 지난달 7억~7억8000만원선에서 최근 호가가 9억원으로 뛰었다. 반포동 미주아파트 38평형의 경우도 9억8000만~11억원선으로 전주대비 평균 2500만원 올랐다.

◇일반아파트 매수세 "위축" = 재건축 개발부담금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일반 아파트와 분양권 시장은 담보대출 강화 탓에 매수세는 위축됐다.

그러나 호가 상승세는 멈추지 않아 강남구 도곡 렉슬 43평형의 경우 17억~18억5000만원으로 전주 보합세에서 지난주 7000만원이나 뛰었다. 그러나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계약자들 가운데 대출승계 금지나 대출한도 제한으로 해지를 원하는 경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상승세가 또 다른 상승세를 부르는 불안한 매수심리는 사라질 것"이라며 "투기심리의 반감으로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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