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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99.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0.7원 상승했다.
그간 1400원대 환율 고공 행진을 이끌었던 ‘킹달러’ 흐름이 지난 주말 한 풀 꺾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가팔랐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와 뉴욕 증권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던 기술주 랠리가 주춤해지면서 달러 ‘초강세’ 동력이 상실했다는 평가다.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0% 내려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2.24%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미국채 금리는 소비 호조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기대감에 급반등한 뒤, 대규모 차익 실현을 반영한 뉴욕증시 하락에 동조했다. 2년물은 약 4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은 상승폭을 되돌리며 보합 마감했다.
미국채 금리 하락세을 계기로 엔화는 ‘초강세’를 보였다. 약 달러·엔 환율이 1.3% 가까이 급등하며 강달러 흐름 둔화에 앞장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2022년 이후 엔화에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원·달러 환율도 달러·엔 환율 하락세를 쫓아 이날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따른다.
수급적으론 1410원대 원·달러 환율 고점 확인 후 나타난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역외 롱포지션 청산, 숏플레이 등도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험선호 심리 위축, 1390원대를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 등 역내 실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