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제철, '미래 모빌리티 겨냥' 소재혁신 TF 출범

TF 수장에 '현대차 출신' 정유동 제품개발센터장
'배터리 무게' 대응해 전기차 소재 경량화 초점
  • 등록 2024-08-22 오전 8:10:45

    수정 2024-08-22 오후 7:11:05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제철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활용될 철강소재 혁신에 속도를 낸다.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차량 경량화에 초점을 맞추는 등 철강 소재 혁신 요구가 커지는 데 따라 기술력을 미리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7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목적으로 ‘모빌리티 소재혁신 TF’를 조직했다. 정유동 현대제철 제품개발센터장이 TF를 이끄는 인물로 선임됐다. 정 센터장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현대제철에서는 응용기술실장, 선행개발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제철의 이번 TF 출범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차량 소재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시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이에 따른 차량 부품과 소재 변화 요구도 거세졌다. 예를 들면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다른 소재에서 경량화가 필수로 여겨진다.

현대제철은 이에 발맞춰 이미 지난 2022년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을 개발한 바 있다. 이 강판은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인장강도가 20% 높으면서도 10% 경량화가 이뤄졌다. 또 같은 해 전기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해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과 해당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산 저가 후판 유입,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철강업계 영업환경이 악화하며 신기술 개발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8.9% 감소한 98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4% 줄어든 6조414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선 올 연말까지 TF를 운영하면서 연구 범위나 과제 등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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