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통증이 없는 목의 종괴 즉 종양 덩어리로서,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다 보니 다른 사람에 의해 또는 건강검진을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아주 좋아 갑상선암 1기의 10년 생존율은 약 97%, 2기는 약 85%, 3기는 약 70%의 생존율을 나타내기에 흔히 ‘착한 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도 국내의 다발생 암종으로는 갑상선암이 40만 8770명으로 가장 많이 집계되었는데, 이 중 여성이 32만 4629명으로 거의 80%를 차지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는 자각하기가 쉽지 않으나 목소리가 변하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증상 등이 나타나고 암이 진행되면서 돌출된 종물이 만져질 경우에 갑상선 초음파, 미세침 흡인세포 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 센터 권기환 센터장은 “갑상선암의 90% 이상은 유두암으로 대체로 천천히 커지면서도 전이가 되지 않기에 갑상선암 전체를 ‘착한 암’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갑상선암은 스펙트럼이 넓고, 재발률이 높으며 수질암과 같은 일부 갑상선암은 10년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기환 센터장은 “갑상선 예방을 위해 미역, 다시마 등에 풍부한 요오드 성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나, 한국인의 식습관은 평균적으로 충분한 요오드 섭취가 가능하기에 따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