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BOJ, 4월 금리 인상 전망 흔들…엔화 더 추락하나

KB증권 보고서
"4월 통화정책 변경따라 '엔화 상승·하락 갈릴 듯"
통화정책 변경 없으면 달러·엔 152엔 상회 전망
  • 등록 2024-02-26 오전 8:42:18

    수정 2024-02-26 오전 8:42:18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일본은행(BOJ)이 4월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달러화는 한 달 간 1% 절상된 반면 주요 통화 중 일본 엔화는 1.5% 추가 약세로 글로벌 내 가장 절하폭이 컸다”며 “이는 일본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상반기내 BOJ의 정책 변경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내수에 해당하는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이 모두 전기비 마이너스 성장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기준 전년동월비 2.3%까지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 1월 일본 도쿄의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비 1.6%로 전월(2.3%), 시장 예상치(2.1%)를 크게 하회했다.

내수부진 탈피와 안정적인 2% 물가상승을 위해선 견조한 임금 상승이 중요해진다. 오 연구원은 “BOJ는 향후 임금상승률을 가늠하기 위해 3월 춘투 (일본의 대기업 임금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2023년 춘투에서 3.58%의 임금상승률에도 실제 작년 임금상승률은 전년비 1.2% 수준에 그쳤다. 실질임금이 전년비 -2.5%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 BOJ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기대는 높으나 이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늘어나고 있다”며 “4월 BOJ의 통화정책 변경이 단행되지 않을 경우 3~4월 엔화가 현재보다 추가로 약세 전환하는 등 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BOJ 통화정책이 변경되면 달러·엔 환율이 현재 150엔에서 140엔 중반까지 빠르게 하락할 수 있지만 변경 지연시에는 2022~2023년 두 차례나 방어했던 152엔 수준을 뚫고 상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분기께 금리 인하를 한 전후로 달러화 약세, 주요국 통화 강세가 예상된다는 게 KB증권의 장기 전망이다. 일본 엔화도 강세 전환이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연말에는 달러·엔 환율이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BOJ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미-일간 금리차 축소가 엔화 약세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엔화 추가 약세 진행시에는 강세 전환을 기대하는 전략을 사용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연말 달러·엔 환율을 135~140엔 내외로 하락, 통화정책 변경 지연시에는 140엔 초반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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