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6% 상승한 603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가격인 4만4000달러(약 5780만원)에서 4% 이상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6000만원을 넘은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과 함께 메이저 코인으로 꼽히는 이더리움도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7% 오른 312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4일 300만원을 돌파하면서 작년 5월 수준의 가격을 회복했다.
SEC는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블랙록의 신청을 포함해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를 반려한 경우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 지난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이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을 근거로 내년 1월 초 SEC의 승인을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거시경제 환경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내년 초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내에서 매파(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인상 종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러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은 53.4%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내년 초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현재는 10분에 블록 한개가 생성되고 그 보상으로 6.25개씩 새로운 코인이 발행된다. 그런데 반감기를 거치면 이 수량이 절반이 3.125개로 감소한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