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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뉴욕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17.29달러에 마감했다. 12.75달러에 6월을 마감했던 쿠팡의 주가는 한달새 무려 35.6%(4.54달러) 급등하면서 7월을 마감했다.
해외 증권가는 쿠팡이 국내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한결같이 보고 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만 지금같은 속도로 성장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 목표가 2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20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46조원이다. 모건스탠리는 쿠팡의 2025년 점유율을 34%로 내다봤고, 미국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2030년 60% 이상 점유율까지 점치고 있다.
실제 국내 유통가에서도 전국에 풀필먼트를 만들고 있는 쿠팡의 독주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라는데는 동의하고 있다. 롯데온, GS리테일 등 경쟁자가 새벽배송을 포기하는 가운데 쿠팡의 배송 시간은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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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해외 시장의 예상을 뚫고 주가가 2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2가지를 증명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를 유지하면서 흑자를 내는 것과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필요하다.
쿠팡은 올해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287만 달러(약 38억원)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오는 10일 발표하는 2분기 실적부터는 이를 얼마나 더 개선했는데 주목할 것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생필품·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즉시 배송을 통해 30분~2시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이외 대만에서는 한국의 쿠팡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 상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해외 사업은 초기이고, 각 나라별 지배적 사업자가 있기에 쿠팡으로서는 갈 길이 먼 셈이다. 이에 대해 해외 증권가도 알리바바, 아마존, 징동닷컴(JD), 씨그룹 등을 해외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만큼 국내 1위 사업자가 될 쿠팡의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더라도 40조~50조원으로 보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이커머스 업체를 단순 거래액(GMV)이나 성장률로만 보지 않고 내실을 따지고 있다. 쿠팡이 흑자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라는 걸 시장에 증명해야 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