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남부 컨테이너 창고서 화재...‘사상자 300명 넘어

  • 등록 2022-06-05 오후 5:10:40

    수정 2022-06-05 오후 5:10:40

방글라데시 남부 치타공 인근 물류기지 화재 현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데일리 박민 기자] 방글라데시의 컨테이너 보관소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로 3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5일 로이터와 AFP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항구도시 치타공에서 40km 떨어진 시타쿤다에 위치한 컨테이너 기지에서 전날 밤 화재가 발생했다. 처음 불이 난 뒤 여러 차례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날 오전에서야 거센 불길이 잡혔다.

이번 폭발로 인근이 흔들렸고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깨졌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아직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소방당국은 과산화수소 용기에서 발원해 다른 용기로 빠르게 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후 사망자는 3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 중에는 소방대원 5명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또 부상자 수는 창고 근로자와 화재 진압 중 다친 경찰, 소방대원 등을 포함해 30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치타공 인근 모든 병원에 화재 현장에서 실려 온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어 부상자 수가 중복으로 집계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현장 목격자들은 창고 안에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더 있을 것이라며 사망자 수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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