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소 23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라면서 “향후 감염 사례가 나타나는 국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韓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확인…세계 23개국서 발견
이날 미국을 비롯해 스위스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되는 등 전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는 모양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오미크론 사례가 발견됐다고 보고했고, 우리나라 또한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 등 5명이 오미크론에 따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위스 역시 2명의 오미크론 확진 사례를 알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6일 아프리카 남부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우려 변이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와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백신 저항력이 크다고 여겨지는 변이 바이러스를 지칭한다.
|
WHO “국경 봉쇄 과도…백신 접종율 높여야”
특히, 각국이 국경 봉쇄 정책을 연달아 꺼낸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미 세계 각국은 오미크론의 첫 보고된 보츠와나,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국가에서 여행객이 입국하는 것을 제한하는 등 국경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전면적인 여행 금지 조치한다고 오미크론의 전파를 막을 수는 없으며, 외려 일부에겐 생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옳은 일(새 변이 발생을 보고한 것)을 하고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오미크론에 대해 자세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앞서 대유행을 조장했던 델타 변이 확산을 막는 방법을 동원하면 오미크론의 확산세도 꺾일 것이라 진단했다. 그는 “국가와 개인이 델타 변이 전파를 막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오미크론 또한 막을 수 없다”라면서 “낮은 백신 접종률이 변이을 증폭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