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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루만에 10% 가량 급락하며 60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지난 14일 8200만원 가까이 치솟았다가 일주일여 만에 2000만원 가량이 떨어진 것이다.
23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8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 하락한 6009만600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에서는 6000만원대도 무너졌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0.3% 떨어져 5918만원에 거래됐다. 코인원에서도 12.7% 급락하며 5920만원을 기록했다.
빗썸과 가격 차이는 2% 정도로, 2~4% 사이를 오가고 있다. 1000만원을 웃돌던 국내외 가격 차이가 200만원이 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비슷한 시간 도지코인도 하루 전보다 21% 이상 떨어져 300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단기적으론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암호화폐 낙관론자로 알려진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짦은 기간에 비트코인에서 나타난 엄청난 움직임을 볼 때 많은 거품이 있다”며 “개당 2만~3만 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이 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이런 조정이 “장기적인 ‘황소장’을 위한 정상적인 진화 과정의 일부”라며 장기적으로는 결국 비트코인 가격이 40만~ 6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