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유튜버이자 유명 아프리카TV BJ인 파이는 자신이의 친척이 운영하는 문제의 돼지국밥 가게에서 음식을 나르는 일을 하며 매출의 2배를 기부하는 영상을 찍어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게 직원이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가져와 큰 깍두기 통에 다시 넣는 모습이 나왔고, 마주하고 있던 직원 역시 이를 말리지 않고 잔반과 뒤섞인 깍두기를 새 반찬처럼 내놓은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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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가게에 있던 손님 중 일부는 관할 구청 홈페이지에 ‘음식물 재사용’과 관련한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같은 여파가 해당 식당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근 식당들과 상호명이 비슷한 식당들이 덩달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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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이벤트를 기획한 BJ파이는 사과 방송을 통해 “주최자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다”며 “식당에서도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정직한 소상공인 분들께도 상처를 드린 것 같다”면서 “식당은 위생 관리를 바로잡고 처벌도 즉시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 동구는 지난 8일 “해당 가게에 대해 현장 지도 점검을 한 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며 “업주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잔반을 재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또 고의성이 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