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3번째 부동산 대책인 8·4 주택공급방안이 나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주택자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데일리가 9일 학계·업계·연구기관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8인을 대상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인의 전문가 모두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시기로 현 시점에서 내년 사이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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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해석에는 집값 상승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깔려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3년 동안 서울 전체 집값은 34% 올랐고, 이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률은 52%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세제 강화로 내년이면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주택자 또는 고가 1주택자들의 종부세 부담이 내년부터 대폭 늘어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이 ‘종부세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유예기간인 내년 5월 말까지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무주택자고 집을 구할 사람이라면 내년 5월 말 전까지 나오는 급매물을 사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반면 주택보유자는 ‘똘똘한 한 채’를 지키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대부분 1주택자인 유주택자는 지금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 정책상 다시 대출받기가 쉽지 않아 갈아타기도 쉽지 않고, 대출 규제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고 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임대사업자들이 혜택이 없다 보니 다주택자들은 집을 팔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