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200명 발생?”…잘못 보낸 재난문자에 ‘화들짝’

전북 순창군청, 뒤늦게 사과…“담당자 착각”
  • 등록 2020-07-24 오전 7:24:58

    수정 2020-07-24 오전 7:24:58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북 순창군청 관계자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려 200명이나 발생했다는 긴급 재난문자 메시지를 실수로 전송해 순창군이 발칵 뒤집어졌다. 이후 담당자의 실수인 것이 밝혀져 순창군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 23일 전북 순창군청이 군민들에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잘못 알리는 긴급 재난문자 메시지를 보냇다. (사진=MBN 뉴스 방송화면)
지난 2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순창군청 관계자는 군민들에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알리는 긴급 재난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는 “[순창군청]현재 코로나19 확진자 200명 발생. 192번 확진자 관련 7월12일 11시30분~오후 1시30분 담양 방문자는 보건의료원에 신고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해당 메시지를 받은 군민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이나 발생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한 순창군민은 이날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순창에 확진자가 다녀갔을 때만 해도 순창이 발칵 뒤집혔는데, 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니까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 재난문자는 정읍 등 순창과 인접한 지역주민들에게도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고 보니 순창군 관계자가 재난문자를 잘못 보낸 것이었다.

광주광역시의 확진자 수를 알린다는 것이 문자에서 가장 중요한 ‘광주’를 빼먹었다. 또한 문자에 적힌 ‘200명’이라는 수치도 광주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다.

이에 대해 순창군은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MBN 측이 순창군청 관계자에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문의하자 “기사를 쓰려고 취재하시는 건가요? 이거 문자 가지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는 재난 문자 발송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근 지자체 관계자는 “(재난문자 발송 전) 과장까지 반드시 검토하고, 문자 발송할 때는 굉장히 신중하게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순창군청 관계자는 MBN에 “변명 같겠지만, 그때는 담당자가 착각한 것 같아요”라며 뒤늦게 사과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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