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안보미디어 셀에서 올린 관련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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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1일(현지시간) 오후 7시 52분게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의 타지 군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2명이 사망하고 영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커 미-이란 갈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타지 기지에는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주둔한다. 마일스 캐긴스 국제동맹군 대변인(대령)은 11일 트위터에 타지 기지에 “소형 로켓포가 15발 이상 떨어졌다”며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미군 병사 1명, 영국 병사 1명과 미국인 도급업자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 기자 제니퍼 그리핀은 자신의 트위터에 “카투사 로켓포 15발이 떨어져 미군 2명과 영국군 1명이 사망했다. 이슬람국가(IS)는 이런 공격력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미군 취재원이 말했다. 부상자는 11명 이상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2014년 IS 사태가 본격화한 뒤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포격은 종종 벌어졌지만 단일 공격으로는 이날 사망자가 가장 많다.
미국이 자국민에 대한 인명피해를 ‘한계선’으로 정했다는 점에서 만약 미국이 이 사건의 배후를 이란으로 규정할 경우, 이번 사건이 두 달 전 벌어졌던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재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