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저점 바닥을 다진 후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WTI(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의 최적 구간은 배럴당 50달러에서 65달러 선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WTI 가격이 배럴당 66.60달러를 고점으로 5월부터 최근 50달러 가까이 급락했다”며 “이는 배럴당 65달러를 고점으로 중국, 인도 등 석유 순 수입국의 경기 둔화와 석유시장 과열 우려가 커져 투자자 차익매물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세까지 이어지면서 공급과잉 재현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당분간 미국의 날씨 여건이 유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주부터 미국 정유시설 가동률이 5년 평균을 웃돌고 있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 소비국의 정유시설 원유 투입량 정상화는 성수기 수요 개선을 의미한다”며 “다시 8월 말까지 원유 재고 감소 전망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드라이빙 시즌 수요와 홍수 피해 회복 후 수요 정상화는 하방 압력을 높인 재고 부담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최근 WTI 가격이 NH투자증권이 제시한 WTI 가격 최적 구간(배럴당 50~65달러) 하단까지 낮아졌다”며 “점차 하방경직성이 강화하면서 하반기 안정화 흐름도 재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