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뽕 작업한 女 대기'.. '버닝썬' 조직적 성범죄 관여 정황 포착

  • 등록 2019-02-14 오전 7:38:23

    수정 2019-02-14 오전 9:39:22

‘물뽕 작업한 女 대기中’.. ‘버닝썬’ 조직적 성범죄 관여 정황 포착. 사진=MBC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승리 클럽’으로 유명세를 탄 ‘버닝썬’ 직원들이 소위 ‘물뽕’이라고 불리는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버닝썬’ VIP 고객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의혹을 보도했다.

클럽 VIP 고객인 A씨는 지난해 12월, 클럽 직원으로부터 ‘물뽕으로 작업한 여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빨리 클럽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의 나체 사진, 의식을 잃은 걸로 보이는 여성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동영상도 함께 첨부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7월부터 12월까지 2주에 한 번꼴로 연락을 받았다며 ‘버닝썬’ 직원으로부터 직접 ‘VIP 고객이 여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물뽕을 먹였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직원에게 받아본 여성 사진만 열 장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물뽕 작업한 女 대기中’.. ‘버닝썬’ 조직적 성범죄 관여 정황 포착. 사진=MBC
또 다른 VIP 고객 B씨는 지난해 11월 약에 취한 여성을 클럽 직원과 남자 손님이 호텔로 억지로 끌고 가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자신에게도 MD가 물뽕을 쓰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뉴스데스크’ 측은 증언을 뒷받침하는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으나 지나치게 자극적이라 공개하지 않는다며 ”영상과 사진은 ‘버닝썬’에서 벌어진 성범죄 행각을 밝혀낼 중요한 물증이라고 보고, 이를 모두 사법 당국에 보냈으며, 정식으로 수사 요청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13일 클럽 내 마약 투약과 경찰관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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