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늘어난 봄철 꽃가루와 매년 이슈가 되고 있는 황사, 미세먼지가 각종 눈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봄에 걸리기 쉬운 눈 질환은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하고 직접 및 간접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특히 여름에 유행하나 1년내내 볼 수 있는 질환중 하나이다. 흔이 ‘아폴로 눈병’이라고 말하는데 유행시기가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착륙 시기와 일치하여 이런 병명을 얻게 됐다.
증상으로는 충혈, 눈꼽, 눈물, 이물감이 심하고 염증이 각막으로 퍼지면 각막상피가 벗겨지면서 심한 통증으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가 된다. 환자의 약 반수정도에서 시력감퇴를 호소하는데 이는 표층각막염 때문이며 발병 후 1주가 지나면 생길 수 있다.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력회복이 힘든 경우도 있다. 유행성 결막염은 어떤 연령층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어른에서는 눈에만 국한된 병이지만 어린이에서는 고열, 인후통, 설사 등의 전신질환의 증세도 보인다.
고대 안산병원 안과 엄영섭 교수는 “스테로이드성 안약은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도 이 질환은 치료보다는 전염의 예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에 신경써야하고 환자가 있는 집에서는 수건, 비누 등을 꼭 따로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