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슬람의 이미지 쇄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로 인해 테러조직으로 전락한 이슬람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27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통합회의에서 “이슬람의 이미지를 바로 잡는 것이 오늘날 우리 무슬림의 가장 큰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IS를 의식한 듯 “이슬람 세계 내 하나의 작은 조직이 살인과 폭력, 채찍질, 왜곡과 불의로 이슬람 종교를 대표하게 되는 것을 생각해봤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슬람의 원칙은 폭력에 맞서고 편협함과 현대성 결여에서 비롯된 IS같은 극단적 조직들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최근 극단주의가 확산되는 이유에 대해 ‘문화적 경제적 빈곤’을 이유로 들며 “우리 사회에서 문화적 경제적 빈곤을 추방하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란을 제외한 이슬람 국가들이 시리아와 이라크, 예멘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테러 등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 통합회의는 이슬람 70개국 400여명의 학자들이 모여 이슬람 국가들이 직면한 위기들을 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27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