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증시브리핑]금리에 떨고 있는 시장

  • 등록 2015-05-07 오전 7:57:15

    수정 2015-05-07 오전 7:57:1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봄날의 꿈이었을까. 코스피가 추락하고 있다. 전날 장 중 한때 2100선마저 내주며 힘없이 미끄러지기만 하는 모습을 보였다 .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 내린 2104.5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의 매도를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무려 2177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그동안 화장품주와 함께 주도주 역할을 해온 증권주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대우증권(006800)교보증권(030610)은 두자릿수 내림세를 탔고 KTB투자증권(030210)유진투자증권(001200), 삼성증권(016360) 역시 7~9%씩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 뛰어들며 증권주는 거래대금 확대의 기대를 타고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168330)의 백수오 파동으로 시장 신뢰가 무너지고 코스피 역시 내림세를 타며 거래대금이 급감하자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금리 상승이 발목을 잡는다. 독일 금리 버블론이 나오고 미국 역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는 데 이어 우리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최근 1.969%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 증권사의 채권 평가 손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의 상황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시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종합지수가 0.48% 내리는 가운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5%, 0.40%씩 미끄러졌다. 8일(현지시간)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채 10년물은 장 중 한때 2.25%까지 오르기도 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게다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다고 한 점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옐런 의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와 대담을 열고 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높아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장기 채권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날 우리 시장의 과도한 하락세에도 여전히 오름세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변동성이 가라앉을 때까지 외풍을 덜 받는 내수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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