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폭염이 이어지며 옷 매무새가 가벼워지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실패로 노출을 꺼려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최근 한 모바일 리서치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시작한 10명 중, 8명이 다이어트를 실패했다고 응답했는데, 과연 이들의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1등 공신은 무엇일까?
365mc 비만클리닉(이하 365mc)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내원하는 고객 중 583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음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치맥(치킨과 맥주)이 221명(38%)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단 간식 176명(30%), 3위는 삼겹살과 곱창 113명(19%), 4위는 분식 73명(13%)으로 뒤를 이었다.
1위로 선정된 치맥은 야식 최상의 궁합으로 손꼽히지만, 닭다리(튀긴 것) 1회 제공량(100g/1조각) 기준 약 270kcal에 달하며 탄수화물 13g/ 단백질 16.7g/ 지방 15.6g/ 나트륨 62mg이며 생맥주의 경우 500cc 188kcal에 달해 치킨 1회 제공량과 맥주 500cc 섭취만으로 485kcal에 달해 최악의 궁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2시간을 걸어야 소모할 수 있는 칼로리다.
365mc 부산지방흡입센터 조혜리 식이영양상담센터장은 “치킨의 경우 1회 제공량 칼로리만 보면 적절한 것 같지만 적어도 치킨을 한번 먹을 경우 평균 4조각 이상 섭취하기 때문에 야식만으로도 총 1300kcal를 섭취한다고 보면 된다” 며 “치킨과 맥주는 다이어트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과다 섭취할 시 소화 불량 등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지 입이 심심해서가 아닌 공복감 때문에 야식을 섭취하거나 맥주 안주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비율이 높은 구운 닭 가슴살(100g: 130kcal) 또는 연어100g: 160kcal)를 활용한 샐러드 등이 바람직하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