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브리핑] 양치기소년과 채권시장

  • 등록 2014-01-07 오전 8:41:49

    수정 2014-01-07 오전 8:44:45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7일 채권시장이 강세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기점으로 장이 영향을 받으면서 상황전개가 급변했기 때문이다. 밤사이 미국채 시장이 비제조업지표 부진등을 이유로 강세를 보인 영향도 받겠다.

전일 강세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시장이 이젠 한곳(명)의 보고서에 휘둘릴 만큼 취약하지는 않다고 본다.

우선 이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에서 1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측하는 곳은 별로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데일리가 앞서 채권애널리스트 17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전원이 동결을 전망한바 있다. 이날 나온 HSBC나 노무라 보고서도 동결을 예측했다.

여전히 이 보고서가 주장한 1분기 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1월 인하 유력 주장은 나가도 너무 나간 개인적 희망(?) 수준으로 밖에 볼수 없다. 한은이 아직까지 그 어떤 변화의 시그널을 주진 않았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여전히 동결될 것으로 본다(▷[채권왈가왈부] 한은 1월 금통위, 만장일치 동결 예상, 2014년 1월7일자 기사 참조).

다만 이 보고서가 그간 일방적인 동결 전망에서 혹시나라는 경계심을 자극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즉 행여 만장일치가 아닐 경우를 가정하는 셈이다. 그렇잖아도 올 4월 총재와 한명의 금통위원 교체와 맞물려 인하가능성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었던 터다.

또 미국 테이퍼링에 따른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있어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즉 이같은 베팅에 대한 언와인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 수준에서 추가 상승하지 못하는데다 불확실성 또한 여전해 금리의 급격한 상승 기대감이 줄고 있었던 때였다.

금일도 역시 외국인 포지션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년 국채선물 기준 누적순매수 포지션이 9만6000계약 수준으로 10만계약에 육박하고 있다. 즉 급한 순매수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추가 매수강도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들면서 MMF자금 집행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한은 금통위를 비롯해 주말 미국 12월 실업률 발표까지 이벤트가 많다는 점에서 단기물쪽으로 관심이 집중되겠다. 반면 10-3년 스프레드 역시 78.5bp로 2011년 4월1일 79bp 이후 2년 9개월만에 최대치라는 점은 부담이다. 또 익일이 지준일로 선네고장이라는 점에서 관망세도 짙겠다.

한국은행이 1조7000억원 규모로 통안2년물 중도환매를 실시한다. 대상증권은 14.4.2통, 14.6.2통, 14.8.2통, 14.10.2통 등 네종목이다. 익일에는 통안2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부총리가 오전 8시 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연다. KDI가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엔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아베신조 일본총리가 신년기자회견을 갖는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미국에서는 11월 무역수지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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