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고수들의 단골 사이트는?

  • 등록 2013-09-02 오전 8:47:33

    수정 2013-09-02 오후 6:47:5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대학생 김현우(24)씨는 운동화 마니아다. 쇼핑을 할 때는 물론 사람을 볼 때도 신발부터 눈이 간다는 그는 최근 해외 사이트로 눈을 돌렸다. 국내 미출시 모델을 찾다가 해외 직구(직접구매)에 눈을 뜬 것이다. 김 씨는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웃돈을 주고도 못 사는 희귀 아이템을 구할 수 있어 매우 흡족하다”고 말했다.

2일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 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올해 미국 지역 배송대행 건수는 연말까지 약 90만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0년(7만6000건)에 비해 1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과 중국도 올해 상반기 배송 대행건수가 각각 전년동기대비 2배, 6배 증가세다.

이처럼 해외 직구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어떤 사이트가 믿을만한지, 어떤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는 기존 직구족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해외 인기사이트를 알아봤다.

국내 직구족들이 많이 찾는 해외 사이트(제공: 몰테일)
美 6pm·아마존 인기..‘세일기간 챙겨봐야’

미국은 국내 직구족들이 가장 먼저 진출한 나라다. 나이키, 랄프로렌 등 이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특정 브랜드의 온라인몰을 비롯해 ‘Joe’s 뉴발란스 아울렛’, ’백컨트리’(아웃도어), ‘다이퍼스’(유아용품) 등의 전문몰과 ‘아마존’, ‘6pm’, ‘드럭스토어’ 등의 종합몰이 모두 다양하게 이용된다. 특히 유아동복은 ‘갭’이 인기다. 세일 기간을 이용하면 국내보다 70%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한미 FTA 발효 후 원산지와 관계없이 미국으로부터 출발한 의류, 신발등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200달러 이하까지 관부가세가 면제돼 의류 및 신발 등 구매가 활발하다.

日 엔저(円低)로 저렴한 가격이 장점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사이트는 ‘무인양품’과 ‘빅카메라’다. 직구족들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생활용품이나 다양한 종류의 전자기기를 가장 많이 구매한다. 무인양품은 신상품은 물론 이미 소개된 상품이라도 가격차이가 많게는 2배 이상 차이나 난다. 빅카메라는 요도바시 카메라와 더불어 일본 2대 양판점으로 전자제품외에 각종 생활용품과 패션, 패션잡화 등 거의 모든 카테고리를 취급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까워 배송기간이 짧다는 장점과 함께 최근 엔저 현상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中 가격대비 품질 우수..최근 급부상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는 중국내 온라인 쇼핑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의 옥션, G마켓 같은 C2C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며 판매자도 많다.

몰테일 측은 “판매자가 많다는 것은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라며 “판매자의 등급에 따라 신뢰도가 나눠지기 때문에 등급이 높은 판매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들어 국내에도 중국산 제품이 대부분인데다 중국에서 직접 구입할 경우 국내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커서 직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獨, 명품 주방용품·캡슐커피 인기

독일은 주방용품과 캡슐커피가 인기가 높다. 독일 ‘아마존’은 국내에 입고되지 않은 주방 용품들과 인기 브랜드들을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WMF, 휘슬러, 헹켈 등이 주부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네스프레소’에서는 캡슐커피를 국내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직구족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지난 7월말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직구를 차단했으나 지난달 21일부터 국내 판매를 재개했다.

▶ 관련기사 ◀
☞ 네스프레소, 韓 소비자 '해외 직구' 차단..거센 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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