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재용 부회장과 中 삼성반도체 공장 시찰

  • 등록 2013-06-30 오전 11:57:56

    수정 2013-06-30 오후 1:08:45

[시안=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의 중심지인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 위치한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이 박 대통령을 영접해 현장을 안내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건설현장을 둘러보며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우리 기업들의 서부대개발 참여 및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독려했다. 또 최근 산시성이 중국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만큼 앞으로 한국은 산시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서부지역에 더 많은 관심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시안 반도체공장이 양국 공동발전에 큰 기여할 하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도 시안 방문 계획을 언급하면서 “내륙개발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서부대개발에 주목하는 것은 이 프로젝트로 인해 중국의 내수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돼 우리 기업들의 진출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서부대개발 등 내륙개발이 바로 내수시장을 넓히는 문제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인 산시성은 매년 두 자릿수의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1년에는 13.9%를 기록한 데 이어 2012년에는 16.6%로 높아졌다.

이 같은 잠재력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산시성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외에도 LG상사, 심텍, KMW, SK, 썬에어로시스, 다산네트웍스 등이 이 지역에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총 70억 달러를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우리기업의 중국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중국 내 최초의 낸드 플래시 공장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한 때 중국 반도체 공장 부지로 충칭(重慶)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입지 조건이 더 좋은 시안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2014년 상반기께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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