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폴]②5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

  • 등록 2013-05-07 오전 9:02:02

    수정 2013-05-07 오전 9:02:02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다음은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관련 전문가별 코멘트다.

◇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인하

4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국내외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증대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한은 총재의 스탠스를 고려할 때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강화시켜줄 만한 완화적인 코멘트는 크게 부각되지 않을 전망이다. 5~6월중 한차례 금리인하 후 연말까지 동결을 예상한다.

◇ 신동수 NH투자증권(016420) 애널리스트

동결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제지표 결과, 정부와의 정책 공조, 4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중 3명의 금리인하 주장, ECB의 금리인하 단행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금리동결을 주장한 김중수 총재와 3명의 금통위원이 금리정책보다는 신용정책 활용을 강조했고 경기도 완만한 회복 스탠스를 유지했다고 인식했다. 향후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및 무역금융 지원 확대 효과, 정부의 추경 효과 등을 확인한 후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5월에도 한은 총재가 캐스팅 보터가 될 것으로 본다. 금리인하에 신중한 총재의 스탠스를 고려할 때 동결에 무게를 둔다. 대외적 양적완화 강화 및 경기부양 노력을 고려할 때 완만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될 것으로 본다.

2분기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모습이나 근본적으로 경기회복 흐름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일시적인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보다는 정책효과를 확인한 후에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시기는 3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다만 대외적 양적완화 강화 및 경기부양 노력을 고려할 때 국내 경제는 하반기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동결이 지속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 신동준 동부증권(016610) 애널리스트

인하

국내경기는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올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라는 한국은행 전망에 동의한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이후 글로벌 경제 대비 한국경제의 회복탄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민간의 경제활동 위축 원인은 유럽발 재정위기나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이 아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기업정책 방향 등 새정부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배경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일관적이고 통일된 정책공조를 할 필요가 있겠다.

금리인하를 통한 직접적 경기부양 효과보다는 민간의 신뢰와 시너지, 정상적 경제활동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기준금리 인하 등 당국의 정책공조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민간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이끌어낼 것으로 본다.

◇ 염상훈 SK증권(001510) 애널리스트

인하

여전히 부진한 내수와 설비투자 그리고 올해 내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가흐름을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한은 총재가 긍정적인 1분기 GDP를 바탕으로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는 한은이 새롭게 경제를 판단하게 될 7월로 예상한다.

다만, 이미 지난번 의사록에서 나타났듯 3명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어, 5월 깜짝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이번 인하 이후에는 연내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 오창섭 메리츠증권(008560) 애널리스트

동결

예상보다 양호했던 1분기 GDP 결과 및 기준금리와 물가목표 하단과의 역전 부담 등이 추가 금리인하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김중수 한은 총재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냄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낮다.

4월 금통위에서 시사했듯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정책에서 신용정책으로 정책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분기중 금리인하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 오현석 삼성증권(016360) 애널리스트

인하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만 보면 인하 3명에 동결 2명으로 금통위원은 사실상 금리인하를 지지했다. 임승태 위원의 경우 인하 할 때 50bp 이상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바 있기 때문에 5월 금통위에서 입장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지표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이후 발표된 지표들은 성장 및 수출 둔화, 물가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동결 주장 명분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한다.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중시했던 대외 중앙은행과의 공조 관점에서도 인하 가능성이 높다. ECB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시작으로 여타 중앙은행 역시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 추경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정부 측의 통화정책 공조 기대와 압력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간 성장의 버팀목으로 작용하던 미국 경제 성장 역시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저에 따른 수출 성장률 하락 압력이 높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연내 2.0%까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

◇ 유재호 키움증권(039490) 애널리스트

인하

김중수 총재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고, 4월에 동결을 주장한 3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이외의 정책대응을 선호함에 따라 표면적으로는 5월에도 동결 가능성 높아 보인다. 그러나 각계의 금리 인하 요구가 거센데다, ECB 금리 인하 및 엔-달러 환율의 수출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할 때 김 총재가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도 상당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인하 후에는 연중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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