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지난 10일 1분기 영업손실이 5354억원, 당기순손실은 3860억원(연결)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전년대비 13.49% 감소한 1조8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 순위 탑5안에 드는 GS건설의 이같은 실적을 두고 ‘실적쇼크’라는 반응이다. 당초 증권가 예상치는 영업이익은 500여억원 흑자였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이번 1분기 실적은 충격이란 한 단어로 표현된다”며 목표주가가를 3만8000원으로 36.6% 하향조정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6~2009년 급성장 기간에 취약했던 리스크 관리로 타사대비 후유증이 늦고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며 “펀더멘털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증권가는 그간 효자로 알려졌던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터여서 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번 GS건설의 실적발표가 건설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도 우려되고 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업종 전반에 대한 신뢰성과 투자매력도를 훼손시킨 안타까운 실적”이라며 “GS건설이 현재 시가총액에 걸맞는 실적을 보여주기까지는 다소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건설주 간에 업종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종에 대해 장기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