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부펀드, 보석업체 티파니 최대주주 됐다

지난해 말 지분 인수사실 확인
명품 투자 늘려가고 있어
  • 등록 2012-04-20 오전 9:26:42

    수정 2012-04-20 오전 9:26:4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카타르 국부펀드가 미국 명품 브랜드인 티파니 지분을 인수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명품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의 자회사 카타르홀딩스가 지난해 12월30일 티파니 지분 5.2%를 인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는 전날 티파니 종가(주당 66.15달러) 기준으로 하면 약 4억3700만달러 규모다.

이번 인수로 QIA는 미국 펀드업체인 뱅가드를 제치고 티파니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QIA 측은 이번 인수가 정확하게 언제 진행됐는지, 인수 가격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서 밝히기를 거부했다.

QIA는 최근 들어 럭셔리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미 QIA는 영국 고급 백화점인 해롯 지분은 물론, 폭스바겐 지분 17%, LVMH 지분 1% 등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티파니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티파니는 올해 회계연도에만 매출이 전년비 10% 늘어난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타르 국부펀드의 미국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카타르홀딩스는 지난 2010년에도 콘소시엄을 구성, 월트 디즈니로부터 미라맥스 영화 스튜디오를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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