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만기 도래 모기지증권(MBS)을 국채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경기 부양 조치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실망감이 위험회피 심리를 지속시켰지만 정작 달러화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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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의 소비지표는 좋았지만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를 밑도는 등 혼조된 지표도 환율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부담을 느끼게 했다.
역외환율도 마찬가지다. 장중 달러-원 역외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했지만 전일에 이어 다시 안착에는 실패했다. 엔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그 수준이 전일 아시아환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며 원화에도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한 방향의 거래가 나올만한 환경이 아니다"며 "수급상의 공방 외에는 환율의 방향을 결정할 재료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도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장은 아직 경계감을 갖는 모습은 아니다.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서프라이즈`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오늘밤 이후부터 환율의 방향성이 분명해질지 주목된다. 미국의 더블딥 여부를 가늠해볼 만한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시간으로 1일에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2일과 3일엔 각각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와 8월 실업률이 나온다.
제조업은 그간 미국의 경기회복을 주도했지만 기업들의 재고 축적이 크게 줄자 제조업 경기도 크게 둔화됐다. 그만큼 제조업 지표 개선 여부는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와 리스크 회피 심리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