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 기자] 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헬루(70)가 올해 세계 최고의 갑부에 등극했다. 1994년 이후 비(非) 미국인이 세계 1위 갑부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카를로스 슬림 헬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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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에 따르면 슬림은 지난해 자산 535억달러로 2010년 세계 갑부 1위에 올랐다. 230억 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아메리카 모빌 주가가 뛰면서 한 해 전에 비해 자산 규모가 35% 늘어 3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2위로 밀렸다. 자산은 530억달러로 한 해 전에 비해 130억달러 불었다. 보유하고 있는 MS 주가가 지난 1년간 50% 뛰었다. 빌 게이츠는 지난 15년간 14번이나 1위 자리를 지켰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자산 470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세계 억만장자들의 평균 자산은 35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억달러 증가했다.
억만장자 수는 1011명으로 전년 793명에 비해 급증했지만 여전히 2008년(1125명) 보단 적었다. 미국인이 전세계 억만장자의 40%를 차지해 한 해 전(45%)에 비해선 다소 비중이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았다. 미국 억만장자 자산은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새롭게 리스트에 오른 사람은 97명이었고 이 중에선 아시아인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