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신세계가 이마트의 PL(Private Label) 상품 비중 증가와 명품관 효과, 중국사업 성장세 등으로 내수침체 우려에도 불구,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일(9일) 신세계는 지난 5월 영업이익이 788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신장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총매출액도 각각 7483억원과 9166억원을 달성해 각각 10.9%와 12.1% 늘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년에 비해 주말이 많았고, 백화점은 본점 명품관 효과와 인천점 증축이, 이마트의 경우 PL상품 강화와 마케팅 이벤트, 신규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물가상승 등 부진한 소매경기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가 PL상품과 글로벌 직소싱 등 소싱시스템 강화에 따라 가격경쟁력과 이익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의 중국사업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가 "지속되는 우려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사업도 1분기에 흑자를 기록하며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손 애널리스트는 "높은 환율과 유가는 고소득층의 해외여행 횟수 감소와 이에 따른 면세점 수요의 백화점 전이 현상을 지속하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과 유가가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지만 소비 양극화에 따라 백화점 고가품 소비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홍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자기대지수가 4월 100.4에서 5월 92.2로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 약화되고 있다"며 "유가와 물가 불안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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