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연간 178만922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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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전기차 시장 전반적인 성장 둔화와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등 경쟁 심화를 배경으로 꼽았다. 테슬라가 판매 촉진을 위해 무이자 금융 서비스 및 무료 수퍼차저 서비스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비야디가 격차를 좁혀오고 있다. 최근 비야디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약 176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난 한 해동안 테슬라 주가는 62% 넘게 상승했다. 월가는 테슬라의 핵심 사업을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전환하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짚었다.
특히 지난 11월 미 대선 이후 머스크 CEO가 지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머스크 CEO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절친’으로 거듭나면서 규제 당국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는 테슬라의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차량) 사업 등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번스타인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주가가 “과속 상태”라고 표현하면서 “테슬라가 보다 대중적인 매력을 가진 자율주행 기능 차량 대신 전용 사이버캡(지난해 10월 공개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제작에 집중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우리는 2025년이 테슬라에 또 다른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08% 하락한 379.28달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