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식량자급률을 올릴 방안으로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대규모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를 시범 운영에 나선다.
| 토지이용계획(사진=농림축산식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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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7-1공구에 대규모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새만금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는 499ha(만㎡)를 100ha 이상 3개 구역으로 크게 구분해 규모화 영농이 가능하게 했다. 새만금 사업지역인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에 있는 농업법인에게 최장 10년간 임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영농여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농식품부는 농업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청년농 등 농업법인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콩·옥수수 등 기초 식량작물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특화단지로 운영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단지에서는 데이터 기반 기술을 활용한 정밀농업을 접목하는 방식을 하도록 한다.
이처럼 대규모 곡물전문생산 단지를 운영함으로써, 식량 자급기반을 확충하고 적정가격의 식품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농식품부 입장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1~2023년까지 최근 3년 동안 한국의 평균 곡물자급률은 19.5%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곡물자급률은 100.7%다. 이 중에서도 밀·옥수수의 자급률은 1%를 밑돌고, 콩의 곡물자급률도 10%를 넘지 못한다.
임대대상자는 내년 3월 한국농어촌공사의 공모를 통해 농업법인이 제안하는 사업계획서를 전문가가 평가하여 고득점자순으로 2배수를 선발한 후 공개추점을 거쳐 최종적으로 3개 농업법인을 선정하며, 영농은 임대차계약을 거쳐 내년 6월부터 시작하게 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공모에 앞서 이번 달에 공모계획 사전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