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치벨레(DW)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CRMA가 발효했다. 지난해 제정된 CRMA는 리튬·마그네슘·희토류 같이 디지털·친환경·우주·안보 등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 16종의 EU 역내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특정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법이다. 사실상 광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CRMA는 2030년까지 역내 핵심 원자재 채굴과 가공·처리, 재활용 비중을 각각 10%, 40%, 15%로 늘리도록 규정했다. 이를 위해 관련 인허가 절차도 간소화하도록 했다. 또한 단계마다 특정 제3국에 대한 의존도가 65%를 넘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다만 핵심 원자재의 역내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EU 의도가 먹힐지는 미지수다. 이를 위해선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리튬만 하더라도 광산 발견 후 채굴에 들어가기까지 평균 17년이 걸린다. AMG리튬의 스테판 셰러는 새로 공장을 지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려면 5억~10억 달러(약 7000억~1조 4000억 원)이 필요하다며 “지금으로선 사람들은 리튬 프로젝트 투자에 매우 신중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