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광운대 역세권 사업 착공 눈앞…매수 시점-KB

  • 등록 2024-05-22 오전 7:47:28

    수정 2024-05-22 오전 7:47:2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2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중기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운대 역세권 사업의 착공 시점이 다가오는 점을 고려해 매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만7380원이다.

광운대역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9월 착공 예정인 4조5000억원 규모의 광운대 역세권 사업은 회사 변화의 서막일 뿐”이라며 “비즈니스 모델이 진화하는 가운데 이후 합산 4조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운대 역세권 사업은 개발과 운영이 혼합된 형태로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회사는 1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운영 자산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레버리지 효과와 개발 차익 중심 한국 부동산업의 한계가 발목을 잡고 있는 시점에서 다른 길로 출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광운대 역세권 사업을 시작으로 용산철도병원 부지, 잠실 스포츠 및 마이스, 청라 의료복합타운 등 4조2000억원 규모 이상의 또다른 서울 및 수도권 복합개발 사업들이 오는 2025년과 2026년 착공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짚었다.

2000년 이후 일본 부동산 정책 변화를 고려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퍼로서 성장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2000년을 전후로 일본의 국토 및 주거지 개발 정책이 대폭 변화했다”며 “정책과 개발 모델의 변화 속에 미쓰이 부동산, 스미토모 부동산 등 디벨로퍼의 성장과 주가 차별화가 맞물렸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또 “한국에서도 부동산 개발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며 “저성장 고령화가 빠르게 고착화하는 만큼 일본과 마찬가지로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 모델을 만들 수 있는지가 한국 부동산 업체들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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