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엔화 약세 지속…美서 다시 151엔대 중후반으로 '뚝'

美경제지표 잇단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
미일 금리격차 확대 등으로 달러 매입·엔화 매도 우위
"美경제 견조해 당분간 엔저 지속…152엔서 개입 경계"
  • 등록 2024-03-22 오전 8:02:57

    수정 2024-03-22 오전 8:02:5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다시 151엔대 중반으로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하며 엔저 기조를 지속했다.

(사진=AFP)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51.55~65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51.75엔까지 뛰었다. 전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오후 5시 기준 151.24~25엔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엔화가치가 더 떨어진 것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잇따라 미 경기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 영향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5를 기록, 전달 수치(52.2)와 전문가 전망치(51.8)를 웃돌았다. 고용 시장이 강하다는 것이 재확인됐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3월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건으로 시장 예상치(각 21만2000건)를 소폭 하회했다. 이외에도 2월 중고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대비 9.5% 증가해 시장 예상(1.3% 감소)을 뒤집었다.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은 투자심리를 개선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5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달러화 매입·엔화 매도로 이어졌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지만, 견조한 미 경제와 미일 장기금리 격차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닛케이는 “달러·엔 환율의 심리적 저항선은 152엔으로, 시장은 이 선이 무너지면 일본 정부와 BOJ가 개입할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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