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또 22% 가량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NYCB 주가는 전날보다 22.3% 급락한 4.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해 ”걱정이 된다“며 ”복합적 요인들이 이들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문제로 몇몇 기관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은행감독당국이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대출기관들의 준비금과 유동성이 충분한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주주들은 이날 NYCB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을 숨겼다며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이 5억5200만달러(약 7350억원)로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규모다. 또한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400억원) 손실을 기록, 배당금을 1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인 게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NYCB 주가는 지난달 31일 37.6% 급락한 데 이어 지난 1일 11.1% 하락하는 등 이틀간 두 자릿수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 2일 5.0% 반등하긴 했지만 5일에도 10.6%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