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올해 수익성 개선 폭은 기대보다 낮겠으나 외형 성장으로 말미암아 절대 이익 규모는 안정적으로 개선되리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6000원으로 6.12%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2050원이다.
| (표=신한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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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이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수주 실적에도 더딘 수익성은 △2020~2021년 원자재가 폭등 시기 분양 확대 여파 △지역·공종 다각화된 사업구조 아래 특정 사업부 실적 개선 영향력 축소 △리스크 관리로 현장별 수익성 격차 축소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5% 증가한 1455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41.3% 늘어난 8조6000억원에 이른다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24% 밑돈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택·플랜트 중심으로 매출 고성장이 이어졌으나 약 500억원의 해외 추가 원가(소송·중재 합의 비용) 발생과 국내 부문 전반적인 원가율 상승이 실적 부진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건설은 연간 가이던스로 연결기준 신규 수주 29조원(해외 11조8000억원)과 매출액 29조7000억원, 별도 기준 신규 수주 17조원(해외 6조3000억원)과 매출액 15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국내 부문은 SOC·데이터센터·준자체사업 등 비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진행하면서 해외·신사업 부문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현대건설의 투자 포인트는 실적보다는 중장기 방향성 전환 여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입주 잔금 회수로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됨에 따라 기술 확보와 개발사업 진행 등 신규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라며 “SMR 수출·해상풍력 개발·그룹사 기반의 전력중개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진척이 더딘 실적 개선에 대한 실망감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